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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자몽청 쉽게 만들기

  또 한 해가 끝나간다. 누구는 다이어리를 사고, 누구는 크리스마스에 함께 할 연인을 찾고, 새 학교나 직장, 혹은 군대, 아니면 다시 나갈 사회를 생각하며 연말을 보낸다.


  그리고 나는 4년 째 과일청을 담그고 있다. 한 해 동안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소소한 감사의 선물이라고나 할까. 비싼 것도 아니고, 대단 할 것도 없지만 덕분에 부담도 없다. 당신도 감사를 전하고픈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자몽청을 선물 해보자. 재료도 비싸지 않고, 과정도 쉽다.






(완성품의 모습)







(재료는 마트에서 모두 구매 가능)


  재료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4~5개를 한 봉으로 묶어 5,000원 쯤에 팔고 있다. 500ml 유리병 기준 자몽 1.4개 쯤이 들어 간다. 


1. 준비물

 

1. 자몽

2. 설탕

3. 유리병 (혹은 보르미올리 소재)







자몽은 500ml 기준 병 당 1~2개.


설탕은 자몽과 1:1 중량 비율로 쓰니 중량 잰 뒤 사자.

자몽은 껍질이 두껍고 무거운 편이니 참고.

본인은 8개에 1.5kg 정도가 필요 했다.


유리병은 다이소에서 1,000원에 구매 500ml, 유리소재.

요즘은 대형마트 안에 1,000원 매장이 있어서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었다.









Step1. 자몽 까기


일단 자몽을 까자. 손에 상처가 있다면 산 때문에 쓰라리니 조심. 


칼집을 낸 뒤 껍질을 벗겨낸다.









오늘 작업을 도와 줄 새모양 칼


`오렌지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이소나 대형마트에서도 찾을 수 있음








귀엽고 순진무구한 눈과는 달리 매섭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줌








(뭘봐 이 썌끼야)


무섭지 않은가?


본인은 새의 눈을 피해 자몽에 몰두해서 작업했다.


자칫하면 칼이 당신의 손을 벨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요렇게 벗겨진다)


구를 4등분 하는 기분으로 한바퀴, 또 한 바퀴 돌리면 쉽게 벗겨진다.

과육에 상처 나도 상관 없으니 깊숙히 칼집을 내주자.


손 조심하고







(소독)


유리병은 물을 조금 채우고 중불로 천천히 가열해 소독한다. 본인은 자몽손질과 동시에 진행






(아직 끝난 게 아니다)


Step2. 껍질 마저 벗기기 + 씨 제거(중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과육만 꺼내거나

2. 흰색만 벗기거나


(중요) 뭘 하든 간에 씨는 무조건 제거.(아니면 쓴 맛이 남)







(과육만 꺼낸 모습)


가장 속 껍질을 제거하고 과육만 꺼내는 방법인데


장점은

1) 보기 좋고

2) 먹기 더 좋다


단점은 

1) 손이 더 많이 감








(귀찮아..)


하지만 귀찮으니까 흰색 껍질만 제거.


돈 받고 팔 것도 아닌데...


나중에 다시 담글 때는 그냥 다 벗기고 했는데 생각보다 간편했다.











(이것도 제법 번거롭다)


흰껍질을 제거하고, 절반 잘랐다. 토막토막 잘라야 숙성이 빠르다. 조각 마다 4등분 쯤을 추천.












(눈탱이가... 맛이 갔어...)


자몽 살육을 마치고 과즙에 취한 모습이다.









Step3. 병에 담기 (자몽 설탕 1:1)


소독을 마친 병은 안을 헹군 다음 안을 말리거나, 키친타올로 닦는다.


다음 자몽과 설탕을 1:1 비율로 담는다.


1) 설탕 담고 자몽

2) 설탕자몽 쉐킷쉐킷 하고 담기

3) 설탕자몽설탕자몽설탕자몽


편할대로 하자.

시간에 쫓기느라 1번으로 했는데

2, 3번이 더 효과적이다.


2번은 옮겨 담을 때가 번거로울 수 있으니 도구나 용량이 적절한 지 미리 확인하자











색 이쁘다



뚜껑 닫기 전 설탕 뿌려주시고, 밀봉.

(너무 꽉 채우면 넘치니 조심)


숙성은 냉장(저온)/실온 편할대로

실온이 더 빠르고, 냉장은 좀 더 느리다.

굳이 저온숙성 시킬 필요를 못 느껴서 상온.


1~2주 기간이면 ㅇㅋ

숙성 덜 되면 단맛과 신맛이 따로논다.

숙성되면 달콤새콤한 맛이 잘 어울러짐








포장은 알아서 센스껏.

시중에서 파는 과일청 포장을 

따라해도 좋다.









사두면 두고두고 쓰는

도일리페이퍼 / 빈티지 끈


도일리페이퍼 씌우고 끈으로 묶기만 해도 충분하다.









포장을 마친 자몽청은 작은 바구니에 담아 주면 좋다.









(무서워...)


연말은 연말이라는 핑계로 평소에 하지 못한 감사나 감정을 전할 수 있어 좋다.

여러분도 괜찮다면 자몽청으로 감사한 마음을 대신 전해보시길...



* 자몽 말고 레몬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음 게시물을 참고!

수제 레몬청 쉽게 만들기

* 보다 쉽고 빠르게 슬라이스/과일청 제작을 돕는 도구는

파미레 과일 슬라이서 

* 과일청 담근 뒤 집안을 깔끔히 정리하고 싶다면

깔끔 정리 노하우 세 가지 (before & af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