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았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 던파 패키지는 사면 무조건 올랐다.
"대체로"가 아니라 "모두다" 올랐고 "빠르게" "많이" 올랐다.
장사꾼들은 패키지를 사재기 했고 빠르게 부자가 됐다.
굳이 골드로 칭호나 크리쳐 알 따위를 싸게 사들일 필요도 없었다.
한도 만큼 세라를 충전한 다음 사서 지르고, 가지고 만 있어도 꽤 높은 이익을 낼 수 있었다.
(ㅠㅠ...)
나도 종종 오를 만 한 아이템들을 사두곤 했었는데 접게 됐다.
너무 흔한 이유지만 군대 때문에.
군대를 간 지 시간이 지나고 외박을 나가게 됐다.
복귀를 얼마 남기지 않고 근처 피시방에서 던파를 하고 있었는데
입대 전 같이 던파 하던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 친구도 비슷하게 입대했고 외출 나온 상태였다.
"형 나 세라충전 좀 대신 해줄 수 있어?"
ㅋㅋㅋㅋ자초지종을 물어보니 역시 사재기 때문.
'이해는 가지만 진짜 던친놈이다 이새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야 도와주고 싶은데 수중에 돈도 없고 복귀해야 돼서 못 도와주겠다..."
당시 나는 부대가 산골짜기에 있어서 막차가 빨리 끊겼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다행히 도와줄 사람을 찾아서 사재기에 성공한 듯 했다.
그 뒤로는 군 생활에 정신 없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전역 했다.
한 3~4년이 흘렀나?
던파는 한동안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서 다시 하게 됐다.
이 게임은 접는 게 아니라 쉬어가는 거니까.
돌아온 아라드 대륙에는 그때 그 동생도 있었는데...
(내 복귀일은 8월 29일 이었다)
2010년 8월 29일.
때 그 친구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까지 구해
사재기 한 세라템은 키리의 약속과 믿음이었다.
그리고 그 친구의 아이디는 윤석원인파.
지금은 전섭 통틀어 첫 손에 꼽히는 인파이터 유저다.
한 줄 요약 : 될 성 부른 던창은 떡잎 부터 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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