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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

행복할 수 없는 집단주의

행복할 수 없는 집단주의


 


"야 뭐 그런걸 하냐"

"차라리 다른 거를 해"

"내가 해봐서 아는데..."


듣기만 해도 혈압 오르고 

미간이 찌푸려지는 저 문장들은 

놀랍게도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다.


때와 장소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으로 들을 수 있는 위 대사들은


특히 집단주의 문화 성향이 강한 국가에서 더 쉽게 들을 수 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꼰대질은 전형적인 집단주의 성향이다)

굳이 듣고 싶지도 않고 별 도움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그들을 왜 이리 오지랖 부리며 우리를 가르치려 드는 걸까?






개인주의-집단주의는 문화적 차원의 개념이며

해당 문화를 향유하는 구성원들의 행동 전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개인주의 문화는

집단의 목표보다 개인의 목표를 중요시하고

개인의 독특한 개성을 강조한다.


반면 집단주의 문화는

집단 구성원들과의 유대관계를 미덕으로 하고

때로는 개인의 목표보다 집단의 목표를 중요시 한다.






각자 장단이 있다만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자신을 집단의 일부로써 여기고

타인과 연결된 자신을 의식함으로써

자신이 속한 집단의 규범, 상황에 맞추려 한다.


다수의 견해를 따르려 하고

그 과정에서 부과된 각종 규범, 책임 등을 

완수하기 위해 개인적 비용을 감수한다.


스스로, 혹은 타인에 의해

우리의 자유와 취향이 제한 당하는 것이다.






흔히 '~덕질'로 불리는 취미를 가졌다면

(게임 / 연예인 / 만화 / 애니 / 기타 등등)

타인의 쓸데없는 오지랖과

꼰대질로 고통받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왜 그런걸 해?


차라리


내가 해봐서 아는데







집단주의 문화 안에서 이러한 현상은

구성원이 자기 집단의 이익이나 목표를 위해

다른 구성원이 적절하게 행동하고 작동하는지

확인하거나 혹은 그렇게 만들려는 시도의 일환이라 한다.


우리의 공동목표를 위해

개인이 적절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전통사회가 근대화되면서 

어느 사회든 순수한 의미에서 집단/개인주의적 

한 가지 속성만을 지닌 문화권은 없으며


대부분의 문화권이 양면성을 지닌다.


우리나라는 전형적 집단주의 문화 국가였으나

대인관계 태도나 가치지향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점차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Hofstede, 2005)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집단주의 문화 성향이 다분하다.


때문에 더 많은 오지랖과 꼰대질을 당하기 마련이고






그 결과 집단의 이익이란 이름 아래

개인의 행복은 매몰 된다.


문화가 형성 된 데에는

그럴만한 배경이 있고, 

각각의 장단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늘날에 과도한 집단주의 문화가

필요가 있는지, 혹은 도움이 되는 지 대해선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