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출퇴
완전한 자출퇴의 세계로 진입했다. 처음에는 자전거를 실어 출근하고 타고 퇴근했다. 그리고 이제는 완전히 페달 밟아 출근하고 퇴근하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대학교 졸업하기 전에 자전거로 지점 출퇴근 하는 상상을 하곤 했는데 이게 되네...?
출퇴근에 사용한 자전거는 접이식 자전거인 스트라이다와 그루m3t다.
흔히 3대 미니벨로라 하면 브롬톤(Brompton) 스트라이다(Strida)에 + 버디나(Buddy) 몰튼(Moulton) 오리(Ori) 쯤을 끼워준다. 몰튼은 대중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딴 것도 비싸지만 몰튼은 개비쌈) 오리나 버디를 껴준다. 무튼... 이 중 절대 빠지지 않는 브롬톤과 스트라이다를 갖고 싶은 소망이 있었고, 스트라이다는 호기롭게 질렀고, 브롬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가 디자인 특허가 풀려서 비슷한 제품인 그루m3t를 구매했다. 물론 감성은 브롬톤이지만 애초에 난 감성비 보다는 가성비를 지향하기 때문에 패스.
1. 대중교통 연계성 : 스트라이다 > 그루m3t
접은 부피는 그루가 더 작지만 세우면 스트라이다가 더 작다. 그리고 폴딩 과정이 더 간편하고 빠르기 때문에 대중교통에서는 스트라이다가 편함. 하지만 내 자출퇴는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2. 보관 : 스트라이다 < 그루m3t
보관은 그루가 편했다. 2단 폴딩의 메리트가 빛나는 부분. 하지만 우리 지점에는 자전거를 접어둘 공간이 꽤나 넉넉넉하기 때문에 별로 상관 없음
3. 주행성 : 스트라이다 > 그루m3t
유감스럽게도 3단기어의 그루 보다는 스트라이다가 더 잘 나갔다. 최대 공기압 120psi의 스트라이다. 65psi인가 70psi였던거 같은 그루... 사실 공기압에서 이미 결과는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싱글기어인 스트라이다가 그루m3t 보다 더 잘나간다.
그 외에도 그루는 체인 기름이 묻을 수 있는 반면 스트라이다는 케블라 벨트로 굴러가기 때문에 여타 편의성에서도 스트라이다가 앞선다.
그럼에도 내 엔진은 뭘 타든 수월하게 자전거를 굴릴 수 있고, 기타 등등의 문제도 별 다른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상관 없는 일이다.
앞으로도 내 기분 내키는 대로 타고 싶은 자전거를 골라 타고 다니기로 했다.
자전거로 출퇴하면서 삶의 질이 급격히 상승했다. 출퇴근 길에 취미생활 할 수 있는 삶이라니.
넘나 멋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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