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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거 좋아해/:기타음식

식탁이있는삶 이문석농부의 동굴숙성 영덕 호박고구마

식탁이있는삶 이문석농부의 동굴숙성 영덕 호박고구마


혼자 살고 요리가 번거로워 고구마를 자주 먹는 편이다. 고구마는 보관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고, 간단히 삶아서 먹을 수 있는데다 영양성분도 다이어트에 좋다. 무엇보다 휴대 등도 용이해 사무실로 들고 가든, 어딜 돌아다니든 쉽게 꺼내 먹을 수 있기도 하다.


사실 1월 이후에는 고구마를 잘 구매하지 않는 편이다. 고구마 시즌이 끝날 쯤에는 고구마의 전체적인 퀄리티가 떨어지기 때문. 이는 고구마가 특정 시기에 수확하는 식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뭐 그래도 퀄리티와 함께 가격도 떨어졌으니 눈 여겨 보던 고구마를 구매하게 됐다.





중 사이즈 5kg 기준 1.69


고구마는 수확 후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저장고에 보관하게 되는데


그 전에 큐어링(아물이) 처리를 하게 된다.


큐어링은 말 그대로 cure -ing. 고구마 수확이나 운반 중 입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상처 안쪽에 얇은 보호막인 주피(wound periderm)가 형성 된다. 이후 이것이 새로운 표피 조직으로 발전하며 코르크(cork) 층이 형성되어 상처가 치료되는 것.


상처 난 부위로부터 병균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고구마를 약 4~5일 보관한다는 것인데 저장 중 부패를 경감 시키고 더 좋은 상태로 유통될 수 있도록 돕는 절차다.


내용을 보면 동굴 속에서 자연 큐어링을 한다는데... 뭐 13도와 80도의 습도를 지닌 동굴에서 큐어링이 될 리 만무하고 큐어링 없이 그대로 동굴에서 저온보관 하는 듯 싶다.










무튼 왔다.







무게는 적절


포장은 스티로폼으로 데미지 받지 않도록 되어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4월이다) 상태에 대해 큰 기대를 안 했는데

기대를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모양이나 크기는 다소 균일도가 떨어졌으나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

참고로 해당 상품은 "중량"을 기준으로 상품을 배송하기 때문에

크기나 모양에서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일부 고구마에서 싹이나 짓무름, 상처 등이 발견 됐다.

짓무름 + 싹 콤보로 상품 가치가 없는 일부를 제외하곤 양호했다.

상품 상태와 맛은 무난한 편.


먹을 만 했지만 재구매 의사는 없고

다음에는 다른 산지의 고구마를 주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