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레몬청 쉽게 만들기

매 연말, 연초에 감사의 의미로 레몬청 선물을 하고 있습니다.

한 해 마다 가장 감사한 사람들을 꼽아서 직접 담근 레몬청을 선물 합니다. 다소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롭기도 하지만 레몬 보다 감사를 담는다 생각하면 나름 의미 있는 일 입니다. 받았을 때 기뻐하는 상대방을 보면 더욱 그렇죠.

자가복용이든 선물용이든 레몬청 만들기를 고민 중이신 여러분을 위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수제레몬청 가이드를 시작 합니다.

(지난번에 담근 레몬청의 모습)

1. 준비물

1) 레몬

2) 설탕 

3) 병

위에서 쓴 재료 세 가지가 핵심 재료이며 그 외에는 4) 굵은소금(세척용), 5) 베이킹파우더(세척용)이 있으면 좋습니다. 레몬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자르기 편한 모양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 레몬과 설탕을 마트에서, 병을 다이소에서 구매 했습니다.

2, 소독 및 세척

구매해 온 병과 레몬을 소독 및 세척 합니다.

병은 약~중불에 같이 끓여 증기로 소독 후 닦아주고

레몬은 표면을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 파우더로 긁어내듯 세척 합니다.

깨끗깨끗.

이후 베이킹소다 풀어둔 물에 잠시 헹궈주고.

뜨거운 물을 끼얹거나, 뜨거운 물에 넣어 소독 해줍니다.

이후 다시 씻어내면 ㅇㅋ

(버리는 거 아닙니다)

3. 레몬 자르기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레몬을 슬라이스 하는데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양 끝은 아까워 말고 잘라내자.

2) 씨가 보이면 먼저 제거해야 함(모양이 뭉개지기 때문)

3) 얇은 편이 숙성이나 식감 측면에서 유리함

슬라이서를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위아래 끝 부분을 잘라낸 다음

슬라이스

모아욧

4. 레몬청 담기

이제 거의 끝자락으로 왔습니다. 담그면 됩니다.

레몬과 설탕의 비율은 1:1로 합니다. 계량컵을 이용해서 미리 재거나. 느낌대로 하셔도 무관.

설탕 같은 걸 끼얹나...?

이때는 그냥 일반 설탕을 썼지만 다음부터는 선물용이기도 해서 좀 더 고급스러운(?) 설탕을 썼습니다.

당 흡수를 줄여주는 설탕~ 이라 써있는 녀석들을 썼는데 무슨 차이가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무튼 선택은 여러분의 몫

레몬 넣고

설탕 한 스푼

레몬 넣고

설탕 한 스푼

그리고 레몬을 넣고... 제일 위에는 설탕을 더 부어 줍니다.

마무리는, 아까 따로 빼둔 레몬 끝 부분을 짜서 즙을 뿌려주면 오케이.

뭐 이젠 정말 녹을 때 까지 기다리는 것 밖에 더 있겠습니까.

대강 설탕이 다 녹은 듯. 

약 1주 정도 소요되며 안 녹으면 흔들어 주세요.

5. 포장 및 선물

포장은... 재주껏 하시면 되지만

개인적으로 노끈 + 도일리페이퍼 조합을 매우 선호 합니다.

쉽고, 싸고, 깔끔하고, 간편하고, 예뻐요!!!

카드에 펀치로 구멍을 뚫어 끈에 같이 묶어줘도 좋습니다.

+ 탄산수 or 사이다 = 레몬에이드

+ 물 = 레몬차

+ 소주 = 레몬소주

선물 받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같이 선물하면 좋습니다.

우리 팀은 원래 손 글씨로 연하장 보내. 

그게 정성이지. 우리 밥 먹고 살게 해준 분들에 대한. 

덕분에 우리 큰애기가 무사히 학교 다니고, 

우리 막내 신발도 사고, 겨울옷도 따뜻하게 입고, 

저 역시 사람 구실하며 살고 있습니다~

, 하는 마음으로.

웹툰 미생의 한 장면이었는데 이 장면이 종종 생각납니다.

저야 임시완도 아니고 장그래도 아니지만 ㅎㅎㅎ

매년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뜻 깊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여러분도 소중한 사람에게 레몬청으로 마음을 전하는 건 어떨까요?

* 레몬 보다 자몽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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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 쉽고 빠르게 슬라이스/과일청 제작을 돕는 도구는

파미레 과일 슬라이서 

* 과일청 담근 뒤 집안을 깔끔히 정리하고 싶다면

깔끔 정리 노하우 세 가지 (before &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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