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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

대한적십자사 헌혈 여혐광고 논란.

"여자의 빨간색은 자신의 겉모습을 살릴 때보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때 더 빛이 납니다."


작년 대한적십자사 공익광고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 여성혐오(misogyny)를 담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대한적십자사에서는 "남성에 비해 헌혈률이 낮은 여성들의 헌혈을 독려한다는 게 광고의 원래 취지였다."고 밝혔지만 광고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위 포스터가 논란이 된 광고.


"여성은 꾸미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는 편견(misogyny)을 담았기 때문에 잘못 됐다는 것이 논란의 요지. 










(실제로 여성 헌혈 비중이 낮긴 하다)


적십자사는 "남성에 비해 헌혈률이 낮은 여성들의 헌혈을 독려한다" 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들의 취지는 옳다. 하지만 광고는 솔직히 말해 글러 먹었다. 아마 저 광고를 보고 "헌혈 해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오히려 화가 나 헌혈 절대 안한다 생각한 사람이 더 많았을 것 같다.








나라마다 편차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헌혈은 남성이 더 많이 참여한다. 


주요한 이유는 여자의 경우 신체적으로 철분 부족이나 다이어트 문화 등으로 인한 저체중으로 인한 부적격 판정이 많고, 또한 월경주기에 따른 헌혈불가 시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나라 여성의 헌혈 참여율은 낮은 편이다. 

그래서 여성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행위는 옳다.


하지만 이와 같은 광고는 참여를 독려하기는 커녕 찬물을 끼얹을 뿐이다.


다른 방식으로 헌혈을 독려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헌혈은 특히 혈액 수급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더 뜻깊은 나눔이다.

헌혈자들이 좀 더 보람차고 기쁘게 참여할 수 있는 광고가 만들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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