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어"를 아시나요?
공어는 아라드대륙 청정수에서만 서식하던 몬스터 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미망의 탑" 19층에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원래 하늘성에 존재했던
- 미들오션 천해
- 미들오션 심해
두 던전에서 공어가 등장했었죠.
첫 이미지에 있는 소라집에서 서식하며 주 먹이는 산호초.
인게임에서는 소라집에서 공어가 생성 됐으며
산호초를 뜯어먹어서 자신의 HP를 회복했습니다.
명/수속 저항이 높았고
뜨거나 다운되지 않는데다 히트리커버리도 높았고
심심하면 산호초를 뜯어먹고 체력을 회복해 까다로운 몬스터 였습니다.
또한 부가적으로 버프를 먹는(디스인챈트)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서
한 번 당해보면(?) 잊을 수 없는 몬스터였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크로쿠타도 있었다)
이런 공어의 짜증나는 패턴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공어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공어는 랜덤하게 송곳니를 드랍 했는데
투척 아이템으로 상대방을 디스인챈트 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템과 연관해서
2005년 추석에 어마어마한 버그가 발생 됩니다.
이름하여 공어가시 21억 버그.
(당시 21억 버그 인증샷들)
던전에서 공어가시를 획득하면 어느 순간 개수가 마이너스로 표기 됐는데
이 상태에서 상점에 가시를 판매하면 골드가 21억이 오르는 버그가 있었습니다.
당시 유저들이 가장 많이 도는 던전 3개를 꼽으라면
1. 어둠의 썬더랜드
2. 천해 (공어 나옴)
3. 심해 (공어 나옴)
였으므로... 그 여파는 심각 했습니다.
결국 이 버그 때문에 많은 유저들에게 지탄을 받았으며
이미 준 화페의 지위를 가지고 있던
HP회복 포션들이 화폐의 지위로 격상 됐습니다.
그 당시에는 HP회복포션이 귀하고 유용했기 때문에
와인이 귀속(교환불가)가 되기 전 까지는 거래단위로 계속 활용 됐으며
나중에는 눈부신 결정이 화폐로 쓰이게 됐습니다.
이후 공어는 개편과 함께 하늘성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지금은 미망의탑에서도 삭제되어 추억의 던생동물(?)로 남게 됐습니다.
시간도 돌고 21억 버그도 12년 전의 추억이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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